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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속 허전함을 채우는 소꿉놀이 장난감
공감 능력을 키울 수 있는 놀이로 애착에 어려움이 있는 아이들에게 효과적인 소꿉놀이. 음식을 만들어 상대방에게 대접하고 맛있게 먹는 모습을 보면 자신의 허전한 부분이 채워지는 느낌을 받으며 만족감도 얻는다. 간혹 아이들 중 한 상 가득히 차리고 ‘이것도 먹어라’, ‘저것도 먹어라’ 하면서 심하게 재촉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는 그만큼 아이가 채우고 싶은 부분이 많다는 것을 의미한다.
How to Play
처음 소꿉놀이를 시작하는 2세경, 아이들의 첫 소꿉놀이 장난감은 간단한 그릇 세트나 과일 장난감 등이 좋다. 특히 벨크로로 처리되어 장난감 칼로 자르며 놀 수 있는 제품이 좋은데, 칼질을 하면서 장난감이 분리되는 모습에서 시원함과 무언가가 해소되는 느낌을 받는다.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공
공은 대표적인 신체놀이 장난감으로 타인과의 상호작용을 촉진하는 최고의 놀잇감이다. 3세 미만 아이들은 아직 발달이 충분히 이뤄지지 않아 공을 주고받는 단순한 놀이로도 상호작용을 촉진할 수 있다. 위축되어 있거나 활동이 소극적인 아이들은 공의 통통 튀는 이미지 자체로 에너지를 얻기도 한다.
How to Play
유아용 축구공보다 좀 더 작은 크기의 공을 선택해 아이와 마주앉아 서로에게 공을 굴리고 받는 놀이를 해본다. 아이가 좀 더 크면 던져서 주고받기를 시도해볼 것. 엄마나 아빠가 양팔을 맞잡아 골대처럼 만들고 아이가 골을 넣도록 한 다음 골인시켰을 때 안아주는 놀이를 하면 상호작용을 활성화시킬 수 있다.
감정을 이완시키는 물감
색칠하기는 다양한 색깔로 감정을 표현할 수 있어서 아직 말을 잘하지 못하는 어린아이에게도 적합한 놀이. 물감을 만지고 여러 가지 색을 퍼뜨리면서 긴장된 마음과 감정을 이완시킬 수 있다. 완벽주의적인 성향의 아이는 물감을 마음대로 풀고 놀면서 감정을 이완시키고, 공격적인 에너지나 부정적 감정도 색깔로 표현하며 해소할 수 있다.
How to Play
아이가 자신의 신체상에 대해 건강한 이미지를 가지는 것이 중요하다. 신체상이 좋다는 것은 자신에 대해 좋게 생각하며 자존감이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 물감을 손·발바닥에 묻혀 종이에 찍을 때 엄마가 ‘손이 예뻐졌네’, ‘지난번보다 이만큼 더 자랐구나’라고 이야기해주면 아이가 몸에 대해 자각하면서 자신감을 갖게 된다. 이젤이나 벽에 그림을 그리는 것도 좋은 방법. 이젤에 스케치북을 놓고 그림을 그리면 물감이 밑으로 흘러내리는데, 이 또한 아이의 감정을 이완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마음에 위안을 가져다주는 인형
때로는 친구, 동생, 또 다른 내가 되기도 하는 ‘인형’. 어릴 적부터 좋아하던 인형을 못 버리고 계속 가지고 있는 아이들도 많은데, 이는 인형의 부드러운 촉감이 아이의 불안감을 완화해주고, 인형을 가지고 역할놀이를 하면서 외로운 마음을 달래주기 때문이다. 동화나 만화에 인형이 많이 등장하는 것도 이런 이유. 아이가 엄마와 분리되어야 하는 시기가 되면 인형을 엄마 대신으로 생각해 안고 자려 하는데, 이때 인형은 아이와 엄마를 연결시켜주는 ‘중간 대상’이 된다.
How to Play
인형을 돌봐주는 역할놀이를 통해 타인에 대한 배려와 애착을 경험할 수 있다. 아이는 인형을 돌보면서 스스로를 돌보는 것으로 생각해 마음의 위안을 얻으며, 엄마처럼 자신이 누군가를 돌볼 수 있다는 사실로 인해 ‘내가 이만큼 컸구나’, ‘내가 이것도 할 수 있구나’ 하는 자신감을 느낀다. 이때 가장 중요한 것은 아이 혼자가 아닌 엄마나 또래 친구와 함께 어울려 역할놀이를 하는 것. 아이가 원하는 대로 역할놀이를 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최선이다.
휴식과 안정을 의미하는 텐트
아이는 본능적으로 자신만의 공간을 원한다. 식탁 밑, 장롱 속 등에 숨는 것도 본능에 의한 것. 텐트는 아이에게 자신만의 공간, 비밀의 공간, 마음속의 공간이다. 또 엄마 뱃속에 들어갔다가 나오는 것처럼 태아기로 돌아간 듯 퇴행을 의미하기도 한다. 충분히 휴식도 취하고 퇴행하기도 하는 공간으로 아이가 힘들거나 지칠 때 텐트 안에서 쉬면서 안정을 얻게 된다.
How to Play
텐트 안에 담요나 부드러운 것을 깔아주어 아이가 자신이 좋아하는 것을 가져다놓고 꾸밀 수 있도록 해준다. 엄마가 어떻게 놀아줄까 물어보고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주는 게 포인트. 아이가 초대하지 않는다면 굳이 텐트 안으로 들어갈 필요는 없다.
자존감을 높여주는 병원놀이 장난감
치료와 치유가 주가 되는 놀이. 감정이 상했거나 자존감이 많이 낮다든지, 트라우마처럼 아이 스스로 손상됐다고 느끼는 부분에 대해 자기 치유를 경험할 수 있다. 실제로 아이들은 아플 때 병원놀이를 하면서 치유하려는 경향을 보이기도 한다. 아이는 집에서는 부모, 어린이집에서는 선생님, 병원에서는 의사를 떠올리며 유능하다고 생각한다. 또 힘이 있는 사람이라고 인정하기 때문에 아이는 의사 역할을 하면서 자존감과 자신감을 키우기도 한다.
How to Play
아이에게 환자나 의사 중 하고 싶은 역할을 물어보고 역할에 따라 충실히 임하면 된다. 단, 부모가 환자 역할을 할 때 너무 심하게 아파하면 아이가 놀라는 경우가 있으므로 적당한 선을 지킬 것. 어디가 아프다고 할지 아이에게 미리 물어보고 아이의 정서 수준에 맞춰 놀아주면 된다. 아이가 병원놀이를 하면서 특정 부위가 계속 아프다고 말한다면 실제 아이가 통증을 느끼거나 문제가 있는 부위일 수 있으니 세심히 관찰할 필요가 있다.
정서를 안정시키는 점토
부드러운 점토를 계속 만지면 긴장도 완화되고 정서도 안정되는 효과가 있다. 소극적이거나 평소 불안해하는 아이에게 계속 점토를 만지게 하면 정서 조절에도 도움이 된다. 배변훈련이 어려운 아이에게도 효과적. 점토를 손으로 만지는 느낌이 변이 나오는 느낌과 비슷해 배변 욕구를 자극하기 때문이다. 감각에 민감한 아이는 끈적이는 느낌이 싫어 점토놀이 자체를 거부할 수 있지만 계속 시도하게 되면 촉각에 예민하게 반응하는 것도 점차 완화된다.
How to Play
만 2세 이전 아이라면 재질이 말랑말랑하고 가벼운 천사점토가 적당하다. 아이는 내 손으로 직접 무언가를 만들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된다. 아이가 만들기를 어려워하고 중간에 포기하려 하면 간단하게 완성할 수 있는 것으로 유도한다.
스트레스를 해소시키는 세발자전거
어른들이 기분이 좋지 않을 때 차를 타고 드라이브를 하는 것처럼 아이도 마찬가지다. 아이가 집 안에서 답답해할 때 세발자전거를 타고 돌아다니도록 놔두면 움직이는 것 자체로 에너지가 활성화되기 때문에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다. 페달을 밟고 조종하면서 신체 조절 능력과 운동 능력도 향상된다.
How to Play
만 3세쯤 되면 아이 혼자 세발자전거를 탈 수 있는데, 안전사고가 일어나지 않도록 잘 살펴야 한다. 아이가 세발자전거를 타기 어려워하면 잡아주고, 가까이서 지켜보다가 멀리서 지켜보는 식으로 아이 혼자 타면서 성취감을 느끼게 할 것. 아이에게 ‘전보다 더 빨라졌다’, ‘페달을 더 잘 밟는다’ 격려해주면 자신감도 향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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